국내 여행지로 강원도는 여전히 강세입니다. 깨끗한 자연환경,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 그리고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음식들까지 더해져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죠. 그중에서도 해발 고지에 위치한 도시 ‘태백’은 산악 관광과 탄광 문화, 겨울 설경으로 유명하지만, 여행객들 사이에선 물닭갈비로도 널리 알려진 맛집 도시입니다. 특히 태백의 물닭갈비는 기존의 볶음식 춘천 닭갈비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강원도 여행 중 반드시 들러봐야 할 별미로 손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백 물닭갈비의 매력과 함께,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인기 맛집을 소개합니다.
1. 태백 물닭갈비, 왜 특별할까?
태백 물닭갈비는 일반적인 닭갈비와는 시작부터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닭갈비’ 하면 매콤하게 양념된 닭고기와 채소를 볶아내는 춘천 스타일을 떠올리지만, 태백은 닭고기를 국물에 자작하게 끓여 먹는 전골 스타일로 즐깁니다. 그래서 현지에선 이를 ‘물닭갈비’라 부르며, 강원도의 또 다른 닭갈비 계보로 인정받고 있죠.
물닭갈비의 핵심은 국물의 깊은 맛과 다양한 사리에 있습니다. 닭다리살이나 토막 낸 생닭 부위가 매콤한 양념 국물에 푹 끓여지며, 육수가 자작하게 유지되어 있습니다. 이 국물은 단순한 고춧가루 베이스가 아니라, 사골 혹은 멸치육수와 닭육수를 혼합해 만든 진한 베이스로 만들어져 한 숟갈만 떠도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닭고기 외에도 감자, 양배추, 당면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우동사리, 라면사리, 수제비, 떡, 만두 등 다양한 사리 추가가 가능해 입맛에 따라 조합을 바꿔가며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소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한 끼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하죠.
태백이 해발 800m 고지의 도시이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국물 요리로 물닭갈비가 자리 잡은 것도 설득력 있는 배경입니다. 실제로 태백의 겨울은 체감온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물닭갈비는 겨울철 필수 보양식처럼 여겨집니다.
2. 태백 현지인이 추천하는 물닭갈비 맛집, 어디?
태백 시내에는 다양한 물닭갈비 전문점이 있지만,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가 추천하는 집은 몇 군데로 압축됩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태백닭갈비’입니다. 이곳은 3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원조 물닭갈비 맛집으로, 점심시간에는 평일에도 대기줄이 생기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기본 물닭갈비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1인 기준 13,000원~15,000원 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수 리필이 자유롭고, 각 테이블에는 개별 가스레인지가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타이밍에 끓이면서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닭고기의 선도 관리가 철저해 잡내가 거의 없고,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국물은 맵기 조절이 가능하며, ‘순한 맛’, ‘중간 맛’, ‘매운맛’으로 선택할 수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입니다. 반찬은 간단하게 깍두기, 무생채, 오이피클 등으로 깔끔하게 나와 자극적이지 않아 국물 요리와 조화를 이룹니다.
사리를 추가할 경우 ▲감자사리 2,000원 ▲떡사리 2,000원 ▲우동 2,500원 ▲볶음밥 3,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볶음밥은 직원이 직접 마무리해주는 퍼포먼스로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습니다. 김가루, 참기름, 파를 올려 자작하게 눌려지는 볶음밥은 모든 테이블에서 필수로 주문하는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태백역,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동선상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이용이 편리합니다.
3. 태백 여행에서 물닭갈비가 특별한 이유
강원도에는 다양한 닭갈비가 존재하지만, 태백의 물닭갈비가 특별한 이유는 ‘환경’과 ‘정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태백은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높은 해발 고지에 위치한 도시 중 하나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매섭게 추운 기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 요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몸을 데우는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태백은 오래전부터 탄광 산업으로 번창했던 도시로, 고된 노동을 마친 광부들이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된 음식이 많습니다. 물닭갈비는 바로 이런 배경에서 태어난 음식으로, 양이 푸짐하고, 재료가 실하며, 국물 맛이 깊은 정직한 한 끼를 지향합니다.
최근에는 SNS와 블로그를 통해 태백 물닭갈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여행객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수도권 여행객의 비중이 높아지며, 현지 식당들은 사전예약제나 웨이팅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물닭갈비 맛집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른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식사 직전(5시 전후)에 방문하는 것이 쾌적한 이용을 위한 팁입니다. 또한 일부 맛집은 포장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국물과 고기를 따로 포장해 집에서도 태백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태백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단순한 먹방 코스가 아니라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물닭갈비 맛집 방문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태백 물닭갈비, 여행을 완성시키는 한 끼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태백은 꼭 한 번 들러야 할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진한 국물의 물닭갈비는 단순한 지역 맛집을 넘어선 특별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따뜻한 국물에 닭고기, 감자, 가락국수사리를 곁들여 먹는 그 맛은 태백의 자연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여행의 추억은 입으로도 남는 법. 2025년 강원도 여행 중 꼭 기억해야 할 미식 포인트, 태백 물닭갈비를 놓치지 마세요.